기타산/100대명산

연인산② (승안리~청풍능선~장수봉~정상~우정봉~우정고개~용추구곡)

보름골가이 2021. 5. 10. 13:53

해발 1,068m의 산으로 東으로 장수봉, 西로는 우정봉, 南으로 매봉·칼봉이 연인산에서 발원한 용추계곡을 감싸고 있으며 연중 강수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해 여러 종의 고산식물과 얼레지, 은방울, 투구꽃 등 많은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각 능선마다 원시림과 함께 잣나무, 참나무가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다.

 

연인산은 기름진 토양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화전민이 살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정착이 이루어진 것은 한국전쟁 중 1·4후퇴 때이다. 이후 화전민 1960년대에는 연인산이 깊은 숲 속에 300여호의 화전민이 살았었다. 지금 연인산 아랫마을 북면 백둔리에 110여 호의 주민 살고 있는 것에 비하여 그 수가 얼마나 많은 것인가를 미루어 알 수 있다.
연인산 속 화전민들의 삶은 이른바 녹화사업에 의해 1972년에 막을 내렸다. 한 가구당 40만원씩의 이주비를 받고 강제 이주를 당했는데, 그들은 일부는 가평으로, 또 서울, 포천, 의정부 등 인근도시로 흩어지고, 화전을 했던 자리에는 모두 잣나무와 낙엽송이 심어졌다.


연인산 곳곳에 아름드리 푸른 잣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대부분 옛 화전터였다. 지금도 용추구곡이나 연인능선, 우정능선 등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옛 집터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인산은 북으로는 명지산과 명지2봉에 맞닿아 있고, 남으로는 우정봉, 매봉에서 또다시 깃대봉, 청우산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동으로는 노적봉, 수덕산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약간 떨어진 곳에 운악산이 버티고 선 산맥의 중앙에 있는 산이다. 연인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길이 북면 백둔리에서 오르는 길, 조종면 마일리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가평읍 승안리에서 시작하는 12km의 용추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앞의 두 코스는 5시간 남짓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으나 용추계곡 방향은 정상까지 길고도 험하기 때문에 정말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왕복 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연인산은 옛날 화전민인 길수와 김참판댁 종인 소정이의 애틋한 사랑이 얽혀있고, 근래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 이었으나,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공이 된 선남선녀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1068m)”이라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출처:연인산도립공원 홈페이지)

 

이번 산행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선정된 가평 연인산이다.

백둔리코스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승안리코스를 선택하여 산행하기로 하였다.  버스종점에서 정상까지 11㎞ 거리로 상당히 긴편이다.  오늘 왕복 20㎞를 걸었으니 왠만한 큰산이 아니면 걸을수 없는 거리이다. 

오늘 산행에서 승안리2코스로 등산시와 승안리1코스로 하산시 등산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을 정도로 한적한 산행이었다.   몇년전 백둔리코스인 소망능선으로 등산하였다가 장수능선으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 걸로 기억한다.

 

산행코스 : 승안리~청풍능선~장수봉~정상~전패봉~우정봉~우정고개~(임도)~전패고개~용추구곡

산행거리 : 승안리~청풍능선갈림길(2.3㎞)~장수봉(2.7㎞)~정상(1.6㎞)~전패봉(0.6㎞)~우정봉(2.1㎞)~우정고개(1.0㎞)~전패고개(1.5㎞)~용추구곡(8.3㎞)  총산행거리 20.1㎞

산행일자 : 2021. 5. 9.(일)

날씨 : 전날 미세먼지 경보까지 내려진 최악의 날씨였으나, 오늘은 거짓말 같이 청명한 날에 태풍이 지나간 뒤처럼 시원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등산하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산행시간 : 승안리(09:25)~청풍능선갈림길(09:55)~임도길(10:51)~장수봉(11:19)~정상(11:53)~전패봉(12:24)~우정봉

               (12:45)~우정고개(13:20)~전패고개(13:43)~용추구곡(15:08)

 

오늘산행의 등산지도

용추구곡의 6곡

내곡분교 터(내곡분교는 산촌마을에 화전민을 위한 학교로 1962년 3월 개교해 17년 만인 1979년 3월 폐교되었다.  처음 미군들이 목재와 판재를 이용해 세워졌으며 그 후 교육청 예산과 화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콘크리트, 슬라브를 이용해 학교가 세워졌다-연인산도립공원)

청풍능선과 연인능선의 갈림길이다.  오늘은 청풍능선으로 올라 갔다가 연인능선으로 하산하였다.  정상까지 청풍능선길이 4.3㎞, 연인능선길이 7.0㎞이다.  청풍능선길은 길을 잘 따라가야 한다.  순간 방심하면 길을 잃고 헤멜수 있다.  나도 방향을 잘못 찾아 한동안 길을 헤메다 지도검색을 하고 방향을 잡아 등산로를 찾을수 있었다.

청풍능선을 올라 오니 임도길이 나타난다.  이 임도길은 전패고개, 우정고개로 이어진다.  연인산 정상까지 3.0㎞,  장수봉까지 1.4㎞ 남은 지점이다.  철망끝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장수봉 가는 길이다.

청풍 철쭉터널 길이다.  청풍능선에는 수령 100년 이상 된 2㎞의 철쭉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장수능선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이 지점까지는 등산객을 만나지 못했지만 장수능선과 소망능선을 지나는 구간에서는 등산객들을 처음 만날수 있었다.   연인산 정상까지 2.0㎞ 남은 지점이다.

장수봉에 도착.  정상까지 1.6㎞ 남은 지점이다.

소망능선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정상까지 0.8㎞ 남은 지점이다.

장수샘 갈림길.  정상까지 0.5㎞ 남았다.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는 능선의 끝지점에 도착

밑에서 올려다 본 정상의 전망데크 모습

정상 전망데크에서 내려다 본 전패봉과 뒤쪽으로 우정봉 그리고 왼쪽 끝 부분이 우정고개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앞쪽으로 명지산 전경과 뒤쪽으로 화악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매봉과 칼봉의 모습

 

정상표지석과 방향표지판(명지산 까지 5.9㎞, 마일리 탐방로 입구까지 6.0㎞, 태양까지 1억5천만㎞..ㅋㅋㅋ)

정상에서 마일리방향 200m 지점에서 연인능선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용추버스 종점까지 무려 11.5㎞ 거리이고 마일리탐방로 까지는 6.0㎞이다.

전패봉에서 본 연인산 정상과 왼쪽뒤가 명지산,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화악산 정상

우정봉(916.4m) 이다.  연인산 정상으로부터 2.7㎞, 마일리까지 3.2㎞ 남았다.

우정봉에서 내려다 본 마일리 방향

마일리 탐방로 내려가는 길

우정고개에 도착하다.  직진하면 매봉, 칼봉방향이고, 오른쪽은 마일리 방향 하산로이고, 왼쪽이 임도길로 위로 가면 회목고개로 이어지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전패고개와 청풍능선에서 올라 올때 지나간 임도길과 만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설치한 철재망을 따라 임도길이 이어 진다.  위쪽이 회목고개 방향이고, 왼쪽이 전패고개 방향이다.

전패고개이다.  정상에서 연인능선으로 하산하면 이곳에서 만난다.

전패고개에서 직진하면 올라올때 만난 임도길과 만나며, 철문을 지나 내려가면 계곡을 따라 내려 가는 길이다.  등산로는 임도길과 비슷한 편안한 길이다. 

화전민이 살터 집터이다.

화전민이 살던 시절 숯가마터

선녀탕이라고....그림처럼 아름답다.

용추 버스종점에서 2.5㎞이다.  이곳이 일반인이 승용차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주차장은 버스종점 근처에 있는 곳이 마지막이고 이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고 도로변에 몇대정도 주차할 공간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