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은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을 마주보고 서 있다. 한계령을 기준으로 보면 북쪽은 설악, 남쪽은 점봉산인 셈이다. 12담 구곡으로 불리는 주전골은, 좌우로 갖가지 모양의 바위봉우리, 원시림, 맑은 계곡물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며, 큰고래골, 오색약수가 있다.
점봉산(1,424m)일대에 펼쳐진 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시림에 가까운 곳이다. 아름드리 전나무를 비롯해 모데미풀 등 갖가지 희귀식물이 무더기로 자라며 산나물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점봉산은 참나물 곰취, 곤드레, 고비, 참취등 10여가지 산나물이 밭을 이룬듯이 돋아나 있다.
원시림이 울창하고 모데미풀 등이 자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커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특히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보전되어야 할 숲으로 선정되었다. 12담 구곡으로 불리는 오색약수터 및 주전골 성국사터에 있는 보물 제497호인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이 있다. (출처 : 한국의산하)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42번째 산행지는 양양군과 인제군에 걸쳐 있는 점봉산이다. 곰배령을 거쳐 정상을 오르는 코스는 사전예약제에 의해 예약을 해야 해서 즉흥적으로 산행지를 정하는 나로서는 가기가 힘든 코스이면서 십여년전에 산악회를 따라 곰배령에서 정상을 찍고 단목령으로 하산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색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찍고 오색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정하였다.
비법정탐방로이기도 하고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등산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하였다.
그래서 하산길 후반부에서는 길을 찾지 못해 조금 헤메면서 내려왔다.
등산코스 : 오색(민박촌)~단목령갈림길~정상~망대암산~용소폭포삼거리~오색약수
산행거리 : 오색~단목령갈림길(3.0㎞)~너른이골갈림길(1.1㎞)~정상(1.0㎞)~ 망대암산~용소폭포삼거리~오색약수(2.7㎞)
산행시간 : 오색민박촌(10:10)~단목령갈림길(11:21)~너른이골갈림길(11:47)~정상(12:14)~망대암산(13:05)~흘림골갈림길(14:39)~용소폭포삼거리(14:56)~약수터탐방지원센타(15:25)~오색교회(15:30) 총소요시간 5시간20분
산행일자 : 2020. 10. 2.(금)
오늘산행의 산행지도
오색방향 진입로 초입에서 왼쪽의 다리를 건너면 오색교회가 나오는데 인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차를 몰고 민박촌 끝에 주차를 할 공간은 있으나 어차피 날머리가 오색약수 방향이므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오색교회에서 옆으로 난 길을 걸어 올라가면 민박촌이 나오는데 민박촌 끝에서 뒤로 난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면 비법정탐방로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온다. 임도길을 가는 도중 감시센서가 있는 것같아서 옆으로 살짝 우회하여 지나쳤다.
앞쪽에 보이는 나무울타리를 넘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나무울타리를 넘어서면 울창한 나무숲길이 나타난다.
오르막길을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첫번째 능선에 올라섰다. 한계령방향과 설악산 서북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중청과 대청이 한눈에 들어온다.
위쪽을 올려다 보니 한계령에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한참을 숲길을 걷다가 두번째 능선길에 올라섰다. 더욱 선명하게 대청봉에서 귀떼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흘림골의 암릉과 뒤로 서북능선이 그림과 같이 펼쳐진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첫번째 갈림길인 단목령갈림길에 도착. 드디어 정규등산로에 진입하였다. 여기서부터는 정규등산로이다. 오색에서 3㎞, 정상까지 2.1㎞ 남은 지점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 길이 계속된다.
두번째 갈림길인 너른이골갈림길에 도착, 정상까지 1㎞ 남았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단풍이 벌써 아름답게 들고 있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정상표지석이다. 뒤로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대청봉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길과 귀때기청봉, 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너무 아름답다.
곰배령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제일 앞쪽의 높은 봉우리가 작은 점봉산이다. 뒤로 보이는 골짜기가 곰배령이다.
점봉상 정상의 단풍든 모습
정상에서 내려다본 망대암산과 백두대간길
망대암산과 뒤로 보이는 왼쪽부터 가칠봉, 안산,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망대암산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의 나무숲길
망대암산에 도착. 말이 산이지 사실은 작은 봉우리이다.
망대암산에서 올려다 본 점봉산 정상의 모습
망대암산에서 내려다본 능선길. 이때까지만 해도 내려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갈림길이 망대암산에서 멀었기 때문에...
바위를 지나 앞으로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망대암산에서 바위를 내려오니 능선길이 나타나는데 갑자기 나무로 엑스표시를 누군가 장난삼아 한것으로 보고 지나치려는데 오른쪽을 쳐다보니 리본표시가 있어서 여기가 하산길로 생각하고 하산을 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내려다 본 내려가는 능선길이다. 능선의 끝부분까지는 길이 선명하게 나있어서 별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능선을 내려서면서 부터는 길이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계곡길에 접어드니 길이 없어져 버렸다. 하는수없이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갔다. 가다가 보니 아름다운 계곡도 만나고 여름에 태풍으로 산사태가 난 모습도 보면서 내려갔다.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 보니 멋진 바위들이 양옆으로 펼쳐진다.
드디어 흘림골로 가는 길과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정규등산로이다.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쉬었다. 그러나 태풍피해로 등산로 곳곳이 끊어지고 무너져 내려 통제를 하고 있었다.
용소폭포에서 흘림골로 넘어가는 계단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나무데크가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복구에 한참의 시간이 걸릴듯 하다.
부러진 나무가 아예 길을 덮쳐 계단길이 무너져 내렸다.
용소폭포삼거리이다. 여기에서 흘림골방향으로 넘어가는 길은 통제하고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여기서부터 용소폭포까지 트래킹과 관광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독주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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