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3. 9. 21(토)
산행코스 : 제암산자연휴양림~제암산~곰재~곰재산~사자산~고산이재~자연휴양림
산행시간 : 4시간
부산일보 "산&산" 2007. 5. 3.일자 제암산~사자산 기사퍼옴
추석연휴기간에 전남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 장동면의 경계선에 자리한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제암산(807m)을 찾았다. 호남정맥을 따라 제암산과 곰재산(629m), 사자산(666m)을 차례로 오르는 코스로 넉넉한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정도 소요됐다.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대평원에 펼쳐진 곰재산의 철쭉밭 속을 직접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암산과 사자산에서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장관을 조망할 수 있어 5월 초 산행지로 유명하나 계절상 철쭉이 진후인 여름산으로는 평범하고 밋밋한 산으로 여름산행지로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때아닌 늦더위로 능선길에서는 내리쬐는 더위를 피할곳이 없어서 힘든 산행이었다.
철쭉 감상이 주목적이라면 자연휴양림에서 곰재(웅치고개)로 향해 곰재산을 바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어 가족 산행에도 적합하다.
오늘산행의 등산지도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
제암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자연휴양림에서 도로상에 씌어진 '등산로' 표시를 따라 올라가다 전망대쪽으로 향한다.
5분여 만에 전망대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20여분 만에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오며 여기서 다시 15분여 더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까지 능선에서는 역시 철쭉으로 유명한 일림산의 붉은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지도에 표시된 곳 쉼터,
전망바위에서는 제암산 정상부가 훤히 드러난다. 제암산은 산정상부에 임금바위가 타고 앉아 산 주변의 모든 바위들이 이를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정상부에는 기기묘묘한 형상의 괴석들이 보기 좋게 서있다. 임금바위 옆으로 병풍바위가 우뚝우뚝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멀리보이는 바위가 제암산 정상 임금바위, 가까이 보이는 바위가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병풍바위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병풍바위 옆에는 비석처럼 뾰족하게 솟은 비석바위가 눈에 띈다. 임금바위 옆에 사자머리 형상을 한 바위도 있다. 기암괴석의 형태에 따라 수십가지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비석바위는 멀리서 보면 정상표지석처럼 보인다.
병풍바위에서 본 임금바위
병풍바위에서 내려다 본 능선길과 자연휴양림 그리고 저수지
병풍바위에서 본 전망바위
병풍바위에서 올려다 본 임금바위
병풍바위 뒤로 난 등산로를 따라 7~8분 정도 가면 곧 임금바위에 오를 수 있다. 임금바위에서는 예전에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제암산 표지석이 있는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암벽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야 한다.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그렇다고 누구나 오를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표지석이 있는 임금바위 정상에서는 일림산과 천관산, 사자산, 수인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왼쪽에 보이는 표지석이 제암산 정상표지석
정상에서 내려다 본 돌탑 방면 능선길
임금바위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임금바위에 위치한 제암산 정상표지석, 이걸 보기 위해서 조금의 용기가 필요하죠....
정상에서 내려서 1분 거리에 제암산 표지석이 또 하나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장흥군과 보성군이 각각 따로 표지석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10여분 후 돌탑이 서 있는 곳에서 제암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형제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효성 지극한 형제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산나물을 캐러 제암산에 올랐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은 자리에 솟아났다고 전해지는 바위다.
돌탑에서 사자산을 향해 내려 가다보면 곰재산 방면의 철쭉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돌탑에서 10여분 거리에 등반로 바로 옆 거대한 모습으로 서 있는 대문 모양의 문바위도 볼거리다.
이정표에서 정상까지 10여분. '제암산 철쭉평원'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곰재산이나 곰재봉이 아니라 유명한 제암산 철쭉이 그 이름을 대신하고 있는 것. 철쭉평원은 정상에서 15분여 거리의 간재까지 계속된다. 이제 이곳에서 사자산 등반이 시작되지만 여전히 철쭉평원의 모습이 뒤를 돌아보게 한다. 등산로가 긴 철쭉터널로 이어져 있다.
사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제암산과 능선길
사자산은 서쪽의 사자머리 모양의 두봉에서 시작한 사자형상의 꼬리부분을 맡고 있다. 정상까지는 20분 정도. 정상에선 남쪽 발아래로 확 트인 보성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자산은 정상주변에 나무가 거의 없고 억새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일림산 방향으로 가는 하산길이 다소 험난한 편이다. 정상에서 암릉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밧줄을 잡고 내려오기도 한다. 고산이재 푯말까지는 15분여 소요된다.
고산이재부터는 완만한 숲속길. 꿩과 나비가 하산 길에 동반하기도 한다. 20여분 후 임도를 만난 뒤 15분여 동안 조림 숲을 따라 담안재를 감상하다보면 등반은 마무리된다.
사자산 정상은 그냥 밋밋하다....
사자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위치한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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